팜 밸리는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130km 떨어진 곳으로
이 지역은 4륜 구동 차량만 갈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길이 워낙 험해서 일반 차량이 들어오면 만신창이가 되기 딱 좋은 곳이다.
다들 약간 피곤해서 이곳에서는 건성건성 다들 구경만 하는 눈치였다.

사진 #1. 절벽에서 본 팜밸리

사진 #2. 계곡 전경

사진 #3. 유클립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태양

사진 #4. 색깔이 흰색인 유클립스 나무

사진 #5. 절벽에 서서

갑자기 독일인 친구가 수영할 곳이 없냐고 리치에게 물었다.
다들 수영이라고 하니까 찌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며칠 동안 사막의 더위에 찌들다 보니 수영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팜밸리 투어는 간단하게 마치고 수영하러 가기로 만장일치로 합의보고
리치가 안내하는 수영장으로 갔다.
나는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있는 현대식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수영을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스팔트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오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어느 골짜기에 도착했는데 골짜기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곳에 작은 호수가 있었다.
설마 저기서 수영을 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항상 맞았다.
가까이 가보니 물이 바닥이 보이지도 않았다.
물 색깔도 초록색에 가까워 뭐가 살고 있는지 모르는 그런 웅덩이 였다.
악어라도 나오면 어떡하냐고 하니까 리치가 자기가 구해주겠다고 웃으며 태연스럽게 말했다.
어째던 독일인 아저씨랑 영국, 프랑스 여자들이 좋다고 뛰어들었다.
나도 겁쟁이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 수영은 할 줄 아니까 따라 들어갔다.
그런데 별로 깊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해도 발이 닿지가 않았다.
그래서 깊이가 어느 정도 되냐고 하니까 깊은 데는 20~30미터는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갑자기 몸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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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영도 잘하고 민물이긴 해도 생각보다
몸이 잘 뜨는 물이라서 적응하고 난 다음에는 재미있게 놀았다.
악어만 안 나타나면 될 것 같았다.
나중에는 절벽에 얽혀 있는 넝쿨로 타잔처럼 넝쿨을 타다가 물로 다이빙하기도 하면서
다들 미친 듯이 물놀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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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원한 물에서 수영을 하다가 물가로 나와서 쉬니까
계곡에서 산들산들 바람도 불어오고 땀으로 쩔어있는 몸이 개운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뭘 생각하는지 다들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마치 명상의 세계에 빠진 듯 평화스럽게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누워있었다.
 나는 그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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