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넛지가 필요하다.

사전적 의미로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의미이다. 책에서는 타인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사람들이 어떤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있어 타인이 개입한다면 불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항상 합리적인 판단 만을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선택(제도)설계자의 '개입'이 필요하며 그러한 개입을 통해 실수하고 또 반복할 수 있는 상황을 줄이고,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개입은 자유주의적인 개입이다. 자유주의적 개입이라는 말은 약간의 모순이 존재하는 말이기는 하나 넛지를 한다는 의미에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잘못하고 있는 사람을 옆에서 팔꿈치로 살짝 찔러 정신차리게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를 무시하면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자유다. 하지만 옆에서 약간의 간섭을 하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아차!하고 그 잘못을 바로 수정할 것이다.
이러한 넛지를 행해야 하는 다양한 사례가 존재한다. 한 가지 실제사례를 보면 더욱 그 유용함을 알 수 있다. 최근에 터미널이나 대학교의 남자 화장실 변기 안쪽에 가끔씩 파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전에는 남자들이 소변을 볼때 부주의하게 볼일을 봐서 주변에 소변이 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파리가 그려진 후에는 주위에 소변이 별로 튀지 않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남자들은 파리가 그려져 있는 그 곳에다 자신도 모르게 집중적으로 잘 조준해서 볼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보다 화장실이 청결해 질 수 있었다.
또 다른 예로는 과속이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도로의 바닥에다 점점 간격이 좁아지는 가로선을 그려넣는다. 이렇게 그려 놓으면 같은 속도에서도 앞으로 갈수록 더 빨리 달리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에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게 되어 과속의 위험을 줄이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고발생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보험 상품 선택시 디폴트 옵션을 통해 한 개인이 부주의하게 놓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을 자동적으로 포함시켜서 소비자가 불이익을 보는 부분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이콘'이라면 물론 이런 것이 필요가 없겠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이를 생각한다면 작가의 '자유주의적 개입'은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어느정도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러한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를 어떻게 적용할 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태백산맥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L. 세네카<행복론> 중에서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4/26
-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넥스트 소사이어티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50만원으로 50억을 번 여자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텅빈 충만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겅호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 신문소프트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6/02/25



















댓글을 달아 주세요